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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밥상 밝은100세]사랑 듬뿍 ‘가족밥상’…자녀 인생에 최고의 보약이죠
20대·학생그룹은 규칙적인 1일3식 못해
가족식사 않는 초등생 비만율 22.4% 

부모와 함께 식사하면 예절·어휘력 배워
매월 1·3주 일요일 ‘가족 밥상의 날’ 지정
고른반찬 차리기·친환경 재료사용 교육도




식구(食口)의 사전적 의미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사람’이다. 함께 살고 또 같이 밥을 먹는 두가지를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함께 살되 같이 밥을 먹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진정한 의미의 식구가 못된다는 의미가 된다. 바로 현대 사회에 있어서 식구의 자화상이 연상된다. 실제로 저녁을 기준으로 할때 가족동반 식사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가족동반 저녁식사율은 2005년 76.0%에서 2010년66.4%, 2014년에는 65.%로 나타났다. 아침결식 비중은 1인가구의 경우 3분의 1이상이, 2인 이상 가구의 경우 5분의 1가까이라고 한다. 1인 가구 증가로 영양취약계층도 증대하고 있다. 따라서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1인가구의 경우 11,7%가, 2인 이상 가구는 6.0%에 이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여성가족부 협업 강화=식생활교육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와 협업으로 ’가족사랑, 가족밥상으로 실천하세요’라는 주제의 공동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족 친화기업 1363개, 한국건강가정지원센터 153개를 통해 가족단위 또는 기업 차원의 식생활교육은 물론 농업ㆍ농촌 활동과 연계한 체험 교육까지 강화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농식품부는 매주 수요일 ‘바른 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의 실천과제로 ‘가족밥상의 날’ 캠페인을, 여가부는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수요일 정시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는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추진해 오고 있다.

두 부처가 선포한 “가족사랑, 가족밥상으로 실천하세요!”는 지난 4월 발표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 9개중에 하나인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와 같은 맥락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밥상의 중요성을 한층 더해 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두 부처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가족사랑, 가족밥상으로 실천하세요!” 공동 슬로건 아래 정부 3.0 ‘개방·공유·소통·협업’의 가치 실현을 위한 협업·협력 과제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무너지고 있는 식사 개념, 어느 정도인가=오늘날 가족 구성은 대가족 감소와 핵가족, 노인 가정 및 독신 가정의 증가 등 소규모 가정의 증가가 가장 큰 특징이다. 2010년 기준으로 2인 이하 소가구의 비율은 48.2%에 이르고 있다. 반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출산율 저하와 고학력화 등으로 확대돼 2000년 49.4%에서 2014년 51.3%로 증가했다.

가족이 다 모여서 식사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고, 가정 내에서의 식사도 불규칙적이거나 혼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식사도 요리 대신 조리시간이 단축되는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식품 사용이 증가하고, 조리된 편의식품이나 반찬의 구입, 외식 등 식사의 외부화가 확대되고 있다.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초등학생의 비만 위험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2.4%가 높았다.

1일 3식의 식사여부를 조사한 결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는 응답자는 국민 전체의 8할에 못미친다고 한다. 40대 이상과 기혼자들이 그나마 이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게 한다. 20대, 미혼, 학생 등의 그룹은 절반 이상이 반대로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족과의 식사 횟수는 일주일 기준( 21회) 평균 9.6회였으며, 가족 식사 만족도는 66.1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외식 횟수는 일주일 기준 4.7회로 분석됐고, 외식의 종류로는 ‘한식’(68.7%)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 식생활 캠페인 등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식품 섭취 관련 식습관 비율(다양한 종류 식품, 유제품, 단백질, 현미 등 거친 곡류 섭취 등)이 전년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생활습관병 인지 비율은 99.6%에 달했고, 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 노력도는 전년 대비 7.8% 상승한 61.1%로 나타났다.

이동필 농식품부장관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배우 이보영 씨 등이 최근 열린‘ 가족밥상의 날 & 가족사랑의 날‘ 공동 캠페인 선포식에서 쌀 등 저녁 가족밥상 요리 재료를 백에 담아 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증정하고 있다.

바른 식생활 좌우하는 밥상머리 교육=제2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의 핵심 중의 하나가 가정에서의 교육이다. 가족 밥상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밥상머리 대화에서 예절과 인성을 배우고 어휘력을 키울 수 있으며, 외식할 때에 비해 적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고,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한 식사 시간을 가지게 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정부는 가정에서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식생활수첩’ 제작·보급하도록 하고 있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에서는 2010 년부터 바른식생활지침, 녹색 물레방아 모형 등 바른 식생활교육에 대한 내용을 수첩으로 제작해 간편하게 휴대 또는 비치해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부터 해마다 1백만 부를 제작하여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배포하였으며, 2014년까지 총 2만9943개교 약 460만명에게 제작·배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바른 식생활지침 ▷가족밥상의 날 ▷바른 식생활을 위한 식재료 ▷바른 식생활 실천방안 ▷건강한(환경적인) 식생활 정보 ▷식품군별 칼로리 구성 ▷전통 및 다양한 음식 문화 등이 있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등 식생활교육 관계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족밥상 길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우선 매월 1, 3주 일요일을 가족 밥상의 날로 지정해 가정에서 식생활교육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가족 밥상의 날은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마음·예의바른 모습·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식사하는 날이다. 수칙으로는 밥과 고른 반찬으로 밥상 차리기, 지나치게 짜고 매운 음식 피하기, 계절에 따른 제철음식 사용하기, 친환경 농수산식품 사용하기 등이 있다.

가족밥상의 날 홍보와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지역네트워크와 연계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참여자는 3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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