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올 1월 -1.4%의 감소세를 나타낸 후 2~3월에는 각각 0.7% 증가세를 보였으나 석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소매판매)도 음식료 등 비내구재(0.4%)는 증가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다. 소비는 올 1~2월 각각 -1.4%와 -1.5%의 감소세를 나타낸 후 3월에 4.3%의 큰폭 반등을 보였지만 다시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9%)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9.3%)에서 모두 늘면서 전월에 비해 3.4%의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연초 급감세를 나타내다 3월에 5.8%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대외 경제여건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운과 조선, 철강 등 취약산업의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현장의 활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달 71.0%로 전월의 73.7%에 비해 2.7%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격랑이 몰아쳤던 지난 2009년 3월(69.9%) 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전체 공장 10개 가운데 3개 정도는 가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산업현장의 열기가 급속하게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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