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교도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재소자 2000명을 특별 사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짐바브웨 당국은 교도소 내 과밀화와 식품 부족으로 일부 재소자가 탈옥을 하거나 폭력 사태를 벌이자 5명의 재소자를 총살한바 있다.
이어 무가베 대통령은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를 제외한 여성 재소자 및 소년범 2000명에 대해 특별 사면을 선포했다.
이번 사면은 건강이 위중한 상태에 있거나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은 재소자 중 이미 4분의 1을 복역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됐다. 그러나 여성 재소자 중 종신형을 선고받은 단 2명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살인과 반역, 성폭행, 무기 절취, 차량 강탈 등 중범죄자도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짐바브웨 교정 당국 간부인 프리실라 음템보는 “수감자들은 이 사면을 당연하다고 여기면 안 된다”며 “석방되는 그들은 바깥에서 이 나라의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짐바브웨는 전역의 교도소에서 최대 1만7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지만 현재 수용하는 인원이 1만9000명에 달해 만성적인 공간 문제를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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