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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신공항, 내달 24일 전에 발표될 듯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다음달 24일 전후로 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달 말로 예상됐던 발표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는 것이다.

27일 정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종 입지를 포함한 영남권 신공항 연구용역 결과를 내달 24일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환경ㆍ연계교통ㆍ공항개발 등의 전문가로 꾸려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연구팀이 작년 6월 25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신공항 입지 선정 과업지시서와 계약서 내용에 따르면 ADPi는 용역 개시 1년이 되는 올해 6월 24일 전까지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체없이 발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입지 발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부산광역시가 제시한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ADPi 연구팀은 25일부터 서울 힐튼호텔에서 비공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심사 마무리 단계를 진행했다. 회의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에는 발표가 미뤄지거나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용역결과는 국토부 관계자가 아닌, ADPi 연구팀이 직접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발표 과정에서의 공정성ㆍ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내년에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2018년 기본 계획수립 ▷2019년 설계 작업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2020년께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영남권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부산, 경남, 경북, 대구, 울산 등 일대 지자체들의 홍보전은 가열되고 있다. 이들 지자체장들은 과도한 경쟁은 자제하고 최종 용역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국토부와 맺었으나, 최종 발표가 임박하자 일부에선 공방과 갈등도 불거지는 모습이다.

지난 25일에는 부산시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ADPi 연구팀을 만나 가덕도를 지지하는 의견을 전달했고 26일엔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이 추천한 전문가들이 밀양을 제안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27일에는 각 지자체와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전문가들이 연구팀을 만나 의견을 나눈다.

영남권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지난 2003년 처음 나왔다. 당시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역ㆍ정치권 갈등으로까지 번졌고 2011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후 2014년 8월 국토부가 김해공항의 용량 포화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영남권 신공항 계획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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