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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알고 준비합시다 ③] 임신성 당뇨 예방하려면 ‘체중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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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칼로리 섭취하되 당질은 줄이는 식이법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임신성 당뇨는 당뇨가 임신 중에 처음 발병했거나 임신 중 처음 발견된 경우에 진단 내려진다. 정확한 발병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 소질을 갖는 여성에게서 임신과 수반된 호르몬, 특히 태반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중에 섭취된 당분이 체내에서 제대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이 필요하다. 임신 기간 중에 인슐린의 작용을 저해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략 임산부의 2~4%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약 임신 전에 이미 당뇨가 있었다면 태아의 기형이 증가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는 태아기형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다.

공복(105㎎/㎗ 이상), 식후 (120㎎/㎗ 이상)의 고혈당이 있는 산모로부터 태어나는 출산아는 자궁 내 사산이나 신생아 사망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러한 산모는 자세한 산전 태아감시를 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라 하더라도 공복 및 식후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면 적절한 산과적 처치로 신생아의 주산기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더 높지 않게 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의 조기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이다.

다만,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거대아를 비롯한 저혈당, 저칼슘혈증, 적혈구 과다증, 고빌리루빈혈증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 환자들은 식이요법만으로도 치료가 잘 되나, 혈당치가 매우 높은 임산부에게는 식이요법과 인슐린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칼로리는 충분히 섭취하되 식후 혈당이 높으면 섭취하는 당질을 줄인다. 탄수화물은 가능한 한 복합 탄수화물로 하고, 식사횟수를 식사 3회, 간식 2~3회로 조절해서 식후 고혈당을 최소화한다.

운동은 4주 정도 지나야 효과를 나타낸다. 상체운동이나 걷기가 적당하며, 1주에 3일 하루 45분 정도 식사 직후 20~30분 걷는 것이 좋다.

임신성 당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산모의 약 반수에서 20년 이내에 현성 당뇨(임신성이 아닌 당뇨)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산후에 75g 당부하 검사를 통해 현성 당뇨병을 검사할 것이 권장된다.

박인양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성 당뇨로 인해 인슐린 치료를 받으면 산후에 현성 당뇨가 될 위험성이 더욱 높다. 대개 산후 6~12주나 수유 중단 후에 75g 당부하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며 “이 검사에서 정상이라 할지라도 이후 3년에 한번씩 검사를 해야 하며, 비만 여성은 체중감량을 통해 현성 당뇨의 위험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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