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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어찌하누 ③] 한우 뛰니 너도나도 줄줄이…출렁이는 밥상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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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우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가운데 마늘, 배추 등도 오르내리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미 고공행진 중인 한우값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8월 중순 이후 전망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출하시기 지연, 작황부진 등으로 주요 농산물마저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되면서다.

사육 마릿수 부족으로 치솟은 한우의 몸값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축산물 가격정보(25일 기준)에 따르면 소고기 한우 등심 100g의 가격은 7472원으로 평년보다 24.5% 높게 형성돼 있다. 도매가격도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28.5% 올랐다. 사육 마릿수가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우 도매가격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이란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지난 1분기 한우, 육우 사육마릿수는 259만 6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오는 6월은 전년동월보다 1.9%, 9월은 2.6% 마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육마릿수가 늘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듯했던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가격도 서서히 상승하는 분위기다. 한우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제인 돼지고기,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보양식 수요가 겹치면서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가격은 한달 새 약 30% 뛰었다. 지난달 3000원 후반대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던 돼지고기는 3일만에 다시 4200원선을 회복, 1달만에(25일 기준) 5222원까지 급등했다. 당초 올해 1분기 사육 마릿수가 지난 동기 대비 34만 4000마리 증가한 1031만 5000만마리로 집계되며 가격 하락이 예상됐지만, 한우값 급등에 연휴와 바캉스 수요가 맞물리면서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사육마릿수 증가로 곤두박질쳤던 닭도 보양식 수요가 늘면서 껑충 뛰었다. 지난 9일 1kg당 729원까지 떨어졌던 생닭의 산지가격은 보름만인 지난 24일 1430원까지 올랐다. 도축닭은 24일 기준으로 3174원이다. 업계는 당분간 생닭의 산지가격은 1500원대를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마늘과 배추, 무 등 밥상에 주로 오르는 농산물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마늘은 국내산 재고 감소로 인해 소매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1kg 당 1만 2248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평년보다 68%나 높은 수준이다. 햇마늘 출하시기가 지연된 점도 마늘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배추는 봄배추 출하시기가 마무리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배추는 1포기에 평균 3793원, 무는 개당 2185원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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