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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호 대표 전방위 로비 의혹 ②] 홍만표 소환으로 돌아본 檢출신 고위인사들 ‘굴욕사’
-박철언부터 홍준표까지…화려했던 검 출신들의 ‘초라한 친정 귀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특수통 검사’로 명성을 떨쳤던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의 소환이 확정되면서 검찰 출신 고위인사들의 ‘초라한 친정 귀환’이 법조계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를 지냈던 박철언(74) 전 장관은 ‘6공 황태자’로 불릴 만큼 노태우 정권에서 최고 실세로 통했다. 하지만 문민정부 시절이던 지난 1993년 이른바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검찰과의 악연이 시작됐다. 

박철언 전 장관.

지난해에는 박 전 장관의 수행비서를 지냈다는 김모(52) 씨가 “박 전 장관이 수백억대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자녀에게 불법 증여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 측은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혐의를 입증할 자료 및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박 전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최연희(71) 전 의원도 차장검사 출신이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3년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에 추징금 2000만원이 확정됐다.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검찰 출신 최고위 인사로 꼽히는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은 2012년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공관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일’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무혐의로 결국 종결됐지만, 박 전 의장은 2014년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를 성추행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1월 열렸던 2심에서는 박 전 의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홍준표 경남지사.

1조3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으로 투자자 4만여명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된 현재현(67) 동양그룹 전 회장도 검사 출신이다. 현 전 회장은 최근 홍만표 변호사의 ‘편법 수임’ 의혹에도 휘말리면서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홍준표(61ㆍ사진) 경남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으로 유명했던 홍 지사는 작년 5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며 20년만의 초라한 친정 귀환을 알렸다. 홍 지사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공판이 진행 중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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