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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살인’ 추모 여성들, 보존 위해 추모쪽지 자발 철거
내일 비 예보…전국 쪽지들도 철거 예정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 옮겨 보존할듯



[헤럴드경제=강문규ㆍ김진원 기자]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를 빼곡히 채웠던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쪽지가 보존을 위해 자발적으로 철거됐다.

23일 페이스북 ‘강남역10번출구’ 운영자와 서울시, 경찰에 따르면 추모 행동을 벌여온 여성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을 뒤덮고 있는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들을자발적으로 모두 철거했다.

여성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인 이들은 이날 자정부터 추모 쪽지를 일일이 떼어 스티로폼 판넬에 옮겨 붙였다. 철거 작업은 이날 오전 6시께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날 철거는 내일(24일) 비가 예보돼 추모 쪽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여성들이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이들은 일단 이날 추모 쪽지들을 서초구청으로 옮겨 보관한 뒤 서울시 측과 논의해 추모 공간이 마련되면 해당 공간으로 쪽지를 옮겨 보존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추모 쪽지들이 철거된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여성들은 내일(24일) 비 예보에 추모 쪽지 훼손을 우려, 이날 자정부터 추모 쪽지를 일일이 떼어 스티로폼 판넬에 옮겨 붙였다. 철거 작업은 이날 오전 6시께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쪽지들을 보존할 예정이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쪽지 보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 쪽지들을 보존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 보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쪽지는 서울 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전주 등 전국에 나붙었는데 이곳에 붙은 쪽지도 함께 서울시로 옮겨 함께 보존하는 방안이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전 추모 쪽지들이 철거된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여성들은 내일(24일) 비 예보에 추모 쪽지 훼손을 우려, 이날 자정부터 추모 쪽지를 일일이 떼어 스티로폼 판넬에 옮겨 붙였다. 철거 작업은 이날 오전 6시께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쪽지들을 보존할 예정이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앞서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되자 강남역 10번 출구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붙기 시작했다. 이 같은 쪽지 물결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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