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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타임②]“당신의 숙면을 책임진다” 카페인 부담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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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커피를 마실 때면 걸리는 것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카페인이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각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다 복용하면 쉽게 잠이 들 수 없다. 고혈압 환자와 임산부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식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커피가 있다. 바로 카페인이 빠진 디카페인 커피(Decaffeinated Coffee)다. 커피의 맛과 향은 즐기면서 카페인 섭취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디카페인 커피는 보통 커피의 1%에서 2% 정도의 카페인만 남아있다. 디카페인 커피 한 잔(240ml)에는 카페인이 3mg 가량 포함돼 있다. 일반 드립커피에는 85~135mg의 카페인이, 아메리카노에는 235mg의 카페인이 포함된 것과 다르다.

디카페인커피는 물, 용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화학적 방식으로 카페인만을 제거한 커피다. 공정 방식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달라진다. 


퍼블릭 도메인 픽쳐스

▶ 물을 이용한 방식 = 볶지 않은 생두를 물에 불려, 카페인을 포함한 많은 화학물질을 우려낸다. 이 용액을 활성탄소를 채운 관에 통과시키면 카페인만 빠지게 된다. 카페인을 제외하고 화학물질만 남은 용액에 커피 생두를 담그게 되면 생두에서 카페인만 빠져나온다. 이 용액 안에는 카페인만 없고 나머지 물질은 용액에 포화된 상태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커피를 말리고 볶으면 디카페인 커피가 완성된다. 물을 이용한 방식은 비싼 장비가 필요없고 경제성도 좋아 자주 이용된다. 맛과 향이 잘 보존되는 것도 특징이다. 


디카페인 공정을 거친 커피 포대 (사진 = 위키백과)

▶ 물 외에 다른 물질 = 물 외에 이염화메탄(CH2Cl2)이나 에틸아세테이트(C4H8O2)를 이용하기도 한다. 커피 생두를 증기로 쪄서 성분들에 대한 분해가 쉽게 만든 후에 이연화메탄이나 에틸아세테이트로 커피를 씻어내면 카페인이 빠진다. 하지만 이염화메탄이 독성물질이라 최근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에 최근에는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한다. 이산화탄소를 용매로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의 온도를 낮춰 액체와 기체의 중간인 ’초임계‘상태로 만들어, 커피 생두를 넣으면 생두에서 카페인만 빠진다. 여러차례 이산화탄소 용매에 카페를 넣어 생두를 세척하고 말린뒤 커피를 볶으면, 볶는 과정에서 커피는 기체가 돼서 증발한다. 이산화탄소는 증발하게 되니 독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디카페인 커피가 각광받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카페인 커피

▶ 어디서 즐길 수 있나? = 디카페인 커피는 아티제와 커피빈, 빈스빈스 등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즐길 수 있다. 신사동과 강남 등지의 많은 카페도 디카페인 커피를 취급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들도 디카페인 제품을 내놓는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맥심과 카누 등 브랜드에는 디카페인 제품이 있다. 최근에는 캡슐로 이뤄진 디카페인 커피도 출시된 상황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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