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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용선주 협상 시작, 5곳 중 4곳만 참석
-현대상선 용선주 5곳 중 1곳 불참
-3곳이 방한, 1곳은 화상회의로 참석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상선이 18일 운명의 날을 맞았다. 이날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현대상선에 컨테이너선을 빌려준 용선주 5곳과 최종 담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용선주 5곳 중 1곳은 면담에 불참했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17일 오전 5개 용선주 중 1곳이 불참의사를 밝혔다”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고, 결과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상장에는 결국 용선주 3곳 관계자가 나타났고, 1곳은 화상회의로 협상에 참여했다. 결국 1곳은 불참하고, 최종 참석한 용선주는 4곳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협상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철저히 극비리에 진행중이다. 


참석율이 100%가 아닌 것은 현대상선이나 채권단 입장에선 그 자체로 긴장되는 상황이다. 협상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면담에 참석안한 용선주가 최종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는 미지수다.

현대상선은 현재 다나오스(13척), 조디악(6척), 이스턴퍼시픽(5척), 나비오스(5척), 캐피털십매니지먼트(5척)와 컨테이너선을 용선한상태다. 이들은 현대상선이 지불하는 용선료 가운데 70%를 차지하고 있어 이날 담판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협상은 간단치 않다. 용선주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다른 선주가 안깎아주면 우리도 응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곳이 반대하면 연달아 다른 곳까지 반대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라, 현대상선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이날 협상의 최종 결과는 19~20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용선주들은 당장 채권단과 면담 결과를 들고 그리스나 영국, 싱가포르 등 본사로 넘어가 최종 컨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8일 면담 후에도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진 하루 이틀 걸릴 것“이라며 ”용선주들도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본사로 넘어가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린 후 우리 측에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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