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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그 맛…‘제철’ 앞둔 밀크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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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고소하면서 달콤한데, 끝 맛은 쌉싸름하다. 날이 더울 때 특히 ‘제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밀크티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3년여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밀크티는 진하게 우려낸 홍차나 우롱차에 우유와 시럽을 넣고, 얼음을 가득 담아 시원하게 만든 ‘대만식 밀크티’다. 덥고 습한 대만에서 파생된 시원한 밀크티는 국내에 소개되면서 여름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어깨를 견줄 정도의 인기 메뉴가 됐다. 3년여 전부터 대만의 프랜차이즈 차 전문 업체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더니, 2년여 전부터는 대만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다양한 밀크티 제품이 국내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간편하게 밀크티를 즐길 수 있는 티백 형태의 ‘3시15분 밀크티’는 꾸준히 인기다. 지난해에는 편의점마다 직수입한 대만 유명 밀크티가 품귀사태를 기록하기도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올 1분기 밀크티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매출이 올랐다. CU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통해 버블밀크티를 소개하고 있다. CU의 버블밀크티는 곤약으로 만든 알갱이가 들어있어, 씹어먹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음료는 세계 3대 홍차인 스리랑카의 ‘우바’ 홍차를 사용했고, 신선한 1등급 원유를 더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화장품통 밀크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대만의 ‘춘추이허 밀크티’를 수입해 판매했다. 이 제품은 화장품 통 같이 생긴 용기에 담겨있다는 의미에서 ‘화장품통 밀크티’라고 불리는데, 지난해 8월 처음 들여온 이후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인기가 워낙 많아 GS25는 10일에 2번 가량, 한 번에 15만개 정도를 들여왔다. 매장에 풀리는 제품은 세간의 인기에 비하면 극소량. 당연히 제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인터넷이나 SNS에는 몇 개의 매장을 돌아본 끝에 간신히 구했다는 ‘춘추이허 밀크티 인증샷’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6월 대만에서 판매 수량으로는 1위라는 ‘아쌈밀크티’를 들여왔다. 이 제품은 ‘화장품통 밀크티’와는 달리, 멸균우유처럼 종이팩에 담겨있는 형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밀크티의 인기는 꾸준해 2014년에는 전년보다 15.3%, 지난해에는 11.8% 정도 매출이 신장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세븐일레븐은 밀크티의 제철인 여름을 앞두고 유명 차음료 업체 공차와 손잡고 제품을 출시했다. 공차의 블랙밀크티와 타로밀크티를 세븐일레븐에서 RTD(Ready To Drink) 형태의 음료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밀크티의 인기는 청량감과 적당히 단 맛, 고소한 맛 등이 조화를 이뤘다는데 있다. 더운 날씨를 지내다 보면 땀과 열량 손실이 나게 마련인데,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가 부족한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해준다. 여기에 차와 우유의 조화는 다른 음료들과는 달리 영양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기호에 따라 넣는 타피오카 등으로 쫄깃하게 씹는 맛을 더할 수도 있다.

밀크티의 인기 덕분인지, 국내에서는 좀처럼 수요가 늘지 않는 녹차와 홍차의 수입도 많아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652t이었던 녹차, 홍차 수입량은 2013년 818t으로 급격히 늘더니 2014년에는 891t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소폭 줄었지만 그래도 수입량이 807t이나 됐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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