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ㆍ신혼부부 ‘셀프 인테리어’, ‘온라인 집들이’에 높은 관심
자식 키우면 ‘엄마 로망 인테리어’ㆍ노년층은 ‘인테리어 투자族’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근 싱글족 및 신혼부부들은 직접 연출한 인테리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고 자랑하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층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3만1000여건을 분석한 결과로, 인테리어를 주제로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세대별 트렌드 분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18일 소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인테리어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젊은층에서는 ‘셀프인테리어’ 및 ‘온라인 집들이’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노션이 싱글족과 신혼부부들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품’(7433건), ‘컬러’(6651건), ‘가격’(6087건), ‘조명’(5105건), ‘벽지’(4581건), ‘온라인 집들이’(2540건), ‘후기’(1787건), ‘자랑하다’(1053건) 등이 주요 연관 단어로 분석됐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들 계층은 전ㆍ월세에 살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작은 비용으로 간단하고 신속하게 꾸미고 싶다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테리어 결과물을 쉽게 공유하고 자랑할 수 있는 온라인 집들이를 통해 만족감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녀를 키우는 계층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1만9000여건을 분석했더니 ‘엄마’(3770건), ‘꾸미기’(3093건), ‘만족하다’(1819건), ‘로망’(661건), ‘욕심’(422건) 등이 주요 연관어로 나타났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들 계층은 아이가 생겨난 이후부터는 더 이상 본인들이 추구하는 인테리어를 고수하기가 힘들어진다”며 “아이의 공간을 인테리어하면서 엄마의 로망 및 자랑심리를 투영해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퇴한 노년층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그룹 관련 데이터 1만1000여건을 분석 결과 ‘수익’(4673건), ‘투자’(4441건), ‘시공’(4285건), ‘전원주택’(3771건)’, ‘단독주택’(3635건), ‘귀촌’(3546건), ‘펜션’(3483건), ‘테라스하우스’(3412건) 등의 연관어가 많이 나왔다.
특히 ‘여행객’이나 ‘게스트’, ‘공유하다’,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단어도 함께 포함돼 인테리어 개선을 통한 렌트 공간 마련으로 ‘집테크’ 개념의 수익 창출을 지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원’, ‘센터’, ‘교육비’ 등의 연관어도 많아 노년층들이 직접 나서 집짓기 기술을 배우고, 시공에도 참여하려는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관계자는 “은퇴 후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가 아닌 ‘인테리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실용주의적 ‘스마트 실버(Smart Silver)’ 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노년층들은 젊은 관광객 취향에 맞는 독특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를 마련하여 에이비앤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숙박을 제공하는 ‘시니어 호스팅’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분석은 이노션 내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주요 커뮤니티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약 55만건의 인테리어 관련 소셜 데이터 중 생애주기와 연관이 있는 6만1502건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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