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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채식주의자’ 전 매장 품절…독자들 문의 쇄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서점에서 사라졌다. 출판사와 서점들이 보유한 약 2만여권의 재고가 수상 직후 날개돋힌듯 팔려나가면서 완전 바닥나버린 것이다. 창비는 이날 5만부 긴급 추가 제작에 들어갔지만 19일에나 서점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우 이날 오전 일찌감치 재고가 바닥나면서 독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준비를 충분히 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서점마다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의 ‘채식주의자’ 매대가 해당 책의 품절로 광고판만 남아 있는 모습.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채식주의자’는 17일 새벽 맨부커상 수상 후 1분당 9.6권씩 팔려 역대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이는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2012년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의 1분당 판매권수 9.4권을 앞선 기록이다. 전날에 비해 판매량은 37배나 치솟았다. 한강의 저서 13권을 합치면 전날보다 28배 늘었다.

예스24에서 17일 하루 팔린 ‘채식주의자’는 1만 239권이었다. 현재 단 한권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로 예약판매만 받고 있다.

교보문고는 이날 하루 온ㆍ오프라인을 합쳐 6000부가 팔렸으며, 알라딘도 이날 5500부가량이 팔렸다.

창비는 이날 서점들의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보유하고 있던 재고 1만부를 공급했으나 이 마저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5만부 긴급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창비 관계자는 “17일 제작에 들어가 현재 인쇄소 3군데에서 작업중”이라며, “목요일부터 순차적으로 서점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비는 한강의 또 다른 화제작, 5.18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도 빠르게 팔리고 있고, ‘채식주의자’의 모태가 된 ‘내여자의 열매’에 대한 수요도 많아 함께 추가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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