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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일간지, “캐머론 총리, 다국적 기업과 '브렉시트 저지’ 모의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로공동체 탈퇴)를 막기 위해 다국적 기업과 모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가 영국 다국적 기업과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여론전을 계획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EU)와 잔류조건을 협상해 합의에 이르기 11일 전 영국 아웃소싱 기업인 세크로(Secro)의 루퍼트 소머즈 최고경영자(CEO)와 EU 잔류를 성사시키기 위한 여론몰이를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은 “캐머런이 주고받은 편지를 단독입수했다”며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FTSE-500에 속한 기업들에 브렉시트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성 자료를 연간 보고서에 게재할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자료=게티이미지]

실제로 최근 EU 가입 국가의 기업과 영국 기업들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초국적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영국 직원들에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경우 불가피하게 영국 현지 공장들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도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재계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은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2020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EU 잔류 때보다 약 5%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CBI는 국제회계ㆍ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의뢰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브렉시트 찬성파는 분노하고 있다. 영국 보수 전선의 토리당(토리 MP)의 스티브 베커 의원은 “대기업이 영국 서민경제를 잠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비난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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