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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 파나마병, 바나나 강타...“바나나 멸종위기"
[헤럴드경제]바나나 씨가 마르고 있다? 앞으로 값싸고 영양까지 풍부한 바나나를 먹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바나나는 탄수화물이 주를 이루지만 식이섬유와 칼륨이 압도적으로 풍부한 대표적인 영양 과일이다.

그러나 지난 1960년대 ‘그로 미셸(Gros Michel)’ 품종 바나나를 멸종시켰던 파나마병의 변종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어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NHK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곰팡이의 일종인 병원체에 의해 바나나 나무가 말라버리는 ‘신(新) 파나마병’은 한번 감염되면 회복할 수 없어 바나나의 ‘불치병’으로 불린다.


파나마병이 번지면서 당시 유통되던 바나나 품종은 거의 멸종됐다. 지금 유통되는 바나나는 이 병에 내성을 가진 신개발 품종이다.

그러나 파나마병보다 더욱 감염력이 강한 ‘신 파나마병’이 나타나면서 전세계 바나나 산지를 강타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신 파나마병’은 1990년대 대만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국, 동남아시아로 번졌다. 지금은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경우 최근 몇년 사이에 바나나 나무의 5분의 1이 이 병에 감염돼 생산량도 20% 이상 줄었다.

필리핀 정부는 3년전부터 ‘신 파나마병’에 내성을 가진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개발한 새 품종은 바나나 열매 수가 적거나 성장이 느린 등 상품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바나나 생산자 단체 간부는 NHK에 “새 품종 개발 등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5년, 10년 후에는 전 세계의 식탁에서 바나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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