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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엠티코리아, 필터+안전 ‘일체형 주사기’로 세계시장 개척
김종욱 대표 “기존 주사기 보다 부가가치 15배 높아”


[헤럴드경제]주사기는 종종 의료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기능 주사기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아이엠티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주사액의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와 안전기능을 합친 ‘일체형 주사기’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개척 중인 회사.

필터주사기의 목적은 환자 보호, 안전주사기의 목적은 의료진 보호인데 두 시장은 지금까지 분리돼 있었다. 아이엠티코리아는 이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개발, 국내외 다양한 전시회에서 선보여 왔다.

해외 바이어들은 ‘지금까지 이런 제품이 왜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더 놀라움을 표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낸 셈이다.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가 자체 개발 일체형 주사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는 “필터주사기와 안전주사기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이 둘을 교체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합쳐 의료현장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의료용 소모품사업을 하던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회사를 설립해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아이엠티코리아는 지난 2014년 7월 KBS의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지창조’ 우승에 이어 중소기업청의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에 특허출원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주사기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안전기능 주사기 사용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기존 1회용 주사의 가격은 50원 가량이지만, 우리 제품은 700~800원으로 부가가치가 15배 이상 높다”며 “국내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기능성 주사기 시장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안정된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창업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팁스타운 덕분. 중기청은 지난해 7월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역삼동에 팁스타운을 개장했다.

팁스타운은 벤처기업을 민간 투자사와 연결해주고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팁스에 선정되면 팀당 최대 10억원까지 민간과 정부 R&D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국내에서 팁스가 가장 크기 때문에, 열심히 제품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며 “팁스 선정은 그 자체만으로 외부에 신뢰를 줄 뿐만 아니라 함께 입주한 기업들과 네트워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아이엠티코리아는 최근 약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제조공장을 완공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사업을 벌여온 아이엠티코리아는 이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공장을 직접 갖는 것은 상당히 큰 투자이지만 OEM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해 일단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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