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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국민브랜드 ⑧ 브라질 천연화장품‘ 내추라’]‘美 앞서 환경·건강 우선’…국민절반 애용
제품생산 전 온실가스배출량 계산
‘지속가능한 발전’ 위해 혼신
자연주의 원료·포장등 고객신뢰 ↑



“제품 한개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물의 양은 0.39리터가 목표였는데 0.4리터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33% 줄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33.2%를 줄여 성공했다. 친환경 포장용기 비율은 16.5%가 목표였는데 21.5%로 목표치를 훌쩍 넘겼다”

브라질 화장품 제조회사 내추라(Natura)의 연차보고서에는 ‘지속가능성 실적’이라는 항목이 있다. 내추라는 2013년 연차보고서에서 이처럼 목표와 결과를 비교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이 회사는 브라질 열대 우림 지역에서 나는 천연 재료로 건강한 화장품을 만든다.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될지 계산부터 한다.

브라질 천연화장품‘ 내추라’ 제품

내추라는 매년 전체 제품의 30%는 신상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내추라는 2020년까지 전체 제품의 75%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로 포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명단에 자주 오르고 있다.

내추라는 1969년 루이즈 시브라가 설립했다. 내추라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설립 당시부터 지속가능한 발전을 내세웠다. 또 유명 모델보다는 일반인 모델을 써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1974년부터 내추라는 컨설턴트가 각 가정을 방문해 화장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2014년 기준 내추라는 직원 6000명, 컨설턴트 13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컨설턴트는 브라질 외에도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도 활동한다.

1979년부터 내추라에 합류한 길례르미 페이라오 레알은 현재 창업자 루이즈 시브라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브라질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의 회원이다. 그는 2010년 잠시 회사를 떠나 브라질 녹색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패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레알이 내추라를 수십억달러짜리 회사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내추라는 2004년 브라질 증시에 상장됐다. 내추라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는 레알은 2014년 포브스 선정 세계 1372번째 억만장자로 꼽히기도 했다.

2 014년 기준 브라질 가구의 57%가 내추라 제품을 최소 1개 썼을 정도로 내추라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코트라(KOTRA) 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에서 화장품, 향수, 개인미용, 위생용품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 시장은 2013~2017년 31%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미용ㆍ화장품 시장의 리더인 브라질에서는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내추라는 2012년 식물성 원료로만 제품을 만드는 호주 화장품업체 이솝(Aesop)을 인수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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