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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일본 정부, 지일파 비서실장 사퇴시킨 박 대통령 처사에 당혹”
[헤럴드경제] 지난 15일 교체돼 물러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행보에 일본 정부가 충격에 빠졌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16일 마이니치(毎日)신문은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퇴로 일본 외무성 내에서 위안부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5일 NHK 방송은 “한국의 대일외교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 실장은 박근혜 정부 첫 해인 2013년 6월 주일대사로 1년 간 활동했다. 이후 국정원장으로 임명돼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일파(일본 사회ㆍ문화 등에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외국인을 표현하는 말) 인사로 꼽혔다. 

마이니치는 “한국 정부는 표면 상 이씨의 사임으로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주일대사이기도 했던 이 씨가 한일을 잇는 굵은 파이프였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확실한 합의 이행이 불투명해진 감이 감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의 간부는 마이니치에 “이행을 향한 움직임이 향후 둔화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며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기 전 비서실장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물밑 접촉을 계속한 결과, 지난해 위안부 한일 합의를 실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본 언론에서는 위안부 합의를 놓고 한일 외교채널보다 국가안보채널의 수장인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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