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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작렬’ 트럼프, 대권 다가오니 ‘슬금’ 꼬리 내리는 중?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자극적인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올 11월 선거를 앞두고 말뒤집기 행보를 보이며 수습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 미국 BAU 국제대학 부총장은 “트럼프의 ‘주한미군철수’ 발언은 협상테이블에 올릴 옵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인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한 데 이어 방위 분담금 증대를 요구한다는 취지의 말을 뒤집는 발언이다. 트럼프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같은 배경에는 미국 정계의 입김이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정치전문가는 트럼프의 그의 대권 가능성을 예상하며 한미간 ‘자율성-안보 교환 모델’의 위기를 줄기차게 지적해왔다.

트럼프는 무슬림의 입국 금지 발언에 대해서도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무슬림 인구 상당수가 미국에 증오감을 느끼고 있다”며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이달 초 트럼프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제의된 것이 아니다”라며 “단순한 제안에 불과하다”고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자임해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며 현 정부 정책을 비난, ‘미국우선주의’를 주창해 미국 백인 중산층과 일반 중하층에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멕시코계 이민자를 ‘성폭행범’으로 폄하,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조롱 발언 등 자극적인 언행으로 유권자의 반감을 샀다.

트럼프의 뒤늦은 ‘말바꾸기’ 행보에 대해 “대권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과 거부감을 잠재우고, 보다 광범위한 지지층을 포섭하려는 전략적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imeb265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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