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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극복할 수 있다 ③] 암환자도 꾸준한 운동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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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소 운동 위주ㆍ저항성 근력 운동도 병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일회성이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암환자의 염증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ㆍ신체활동량과 암 사망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결과, 암 진단 이전 운동을 수행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인 사망 위험률은 26%,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을 진단 받은 이후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인 사망률을 32%,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6%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대장암 환자들의 재발이나 암이 아닌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추는데 운동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 환자들은 후천성 면역에 중요한 B림프구와 T림프구에 영향을 받아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져 회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치료들은 초기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 세포의 악화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면역 기능에 문제를 야기한다.

이 때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반응에서 초기면역(innate immunity)과 적응면역(adaptive immunity)을 증진시킨다. 또 운동은 일부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고 자율신경이 활성화돼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복합운동을 시행한 결과, 운동군이 대조군에 비해 총 백혈구 수치, 호중구 및 림프구 수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이 환자들의 면역기능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암 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해야할까.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주3회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권고된다.

운동유형으로는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중심으로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근력 향상을 목적으로하는 운동)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추가적으로 스트레칭이나 유연성 운동을 함께하는 복합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유산소 운동은 주당 최소 3~5회, 20~30분 이상 지속운동을 권장하고, 저항성 운동은 주 1~3회, 최소 10분~60분 이상 지속할 것이 좋다. 운동 적정 기간은 일반적으로 최소 12주(3개월)이상 지속적으로 운동했을 때 면역력 증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운동강도는 일반적으로 최대 심박수의 50~70%인 중강도를 권고하고, 고강도 운동은 근 피로를 유발해 오히려 면역과 관련된 요인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강도의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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