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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젊은층 급증추세.. 20~30대 여성도 유방암 정기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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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유방암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젊은 층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13년 기준 1만7000여명으로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여성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15~34세 여성 10만 명 당 약 11명이 발병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유방암학회(이하 학회)가 전국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조사해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 20대 여성이 50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2.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방암이 젊었을 때 발병하면 중년 이후 겪는 것보다 스트레스도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가 2014년 유방암 생존자 542명을 대상으로 암환자가 겪는 정신적 고통인 디스트레스(distress)와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생존 환자의 평균 디스트레스 점수는 4.04점이었는데, 30세 미만 유방암 환자는 6점으로 매우 높았다. 서울장문외과 홍지선 원장은 “유방암은 통증 없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20~30대 젊은 여성이더라도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검사, 자가검진, 식생활 개선 등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지방·고칼로리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로 바뀐 것도 유방암 환자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폐경 후 비만과 호르몬요법, 가족력, 알코올, 흡연도 유방암 위험을 부추길 수 있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91.5%에 이른다. 유방암 검진은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가 대표적이며 유방 촬영술은 증상이 없거나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다.

홍지선 원장은 “젊은 여성은 추가로 유방 초음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젊은 여성은 유방 속에 젖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이 많은데, 초음파를 이용해 유선 등 유방 조직에 생긴 조기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건강하게 바꾸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 5일 45분 이상 운동, 과일·채소 충분히 섭취, 40대 이상은 매년 유방 X선 촬영, 적정 체중 유지, 금연 등이 필요하다. 홍 원장은 “자가검진은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며 “월경이 끝나고 3~5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 샤워하면서 쓰다듬으며 멍울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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