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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를 보는 힐러리와 트럼프의 상반된 시선…미-영 무역관계에 영향 있다vs없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실제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영국과 미국의 경제 관계는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양국 무역 관계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브렉시트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영국과의 경제 관계를 현재와 같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일부 공개된 ITV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모두를 공평하게 대할 것이며 그들이 유럽연합(EU) 안에 잔류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이 영국이 EU보다) 줄 뒤에 서서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브렉시트 지지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나는 그들이 EU 없이 더 잘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트럼프와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그는 최근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힐러리의 고위 정책자문인 제이크 설리번은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에 “힐러리 클린턴은 대서양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유럽이 통합돼 있을 때 협력 수위가 가장 강력하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또 유럽연합(EU) 안에서 영국의 강력한 목소리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 방문길에서 EU 잔류를 호소하며 미국과 영국간 무역협정과 관련해 “우리의 초점은 더 큰 블록, EU와 협상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영국은 줄 뒤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23일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지지자가 더 많이 나올 경우 영국은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경제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이 만든 브렉시트 가능성 추적 지표에 따르면 9일 기준 브렉시트 가능성은 22%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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