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18.9%로 196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1965년 이후 꾸준히 떨어져 미국 경기가 좋던 1980년대 중반 무렵 10% 수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00년대부터는 급격히 늘어났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인구 27%가 “가능한 한 오래 일하고 싶다”고 답했고, 12%는 은퇴를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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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세 노인이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해서 겪는 일들을 그린 영화 ‘인턴’의 한 장면 |
블룸버그 통신은 노인들이 은퇴를 이루는 원인으로 경제 문제를 꼽았다. 실제 ‘은퇴 연구를 위한 범미국 센터(Transamerica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 가운데 3명 꼴로 돈을 버는 것이 은퇴를 연기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또 2명 가운데 1명 꼴로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금전적인 문제 외에도 일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삶에 활력소를 준다는 사람도 많다. 범미국 센터 조사에서 36% 가량은 일을 즐겁고,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싶어서 은퇴를 미룬다고 답했다. 같은 또래 집단의 다른 이들이 계속해서 직장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모종의 압박이 된다.
기업에서 숙련된 노동자를 원하는 것도 원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985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40대에게 가장 높은 임금을 주었지만 이제는 50대에게 가장 높은 임금을 주고 있다며, 경험이 많은 노동자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고령화, 의학 발달로 인해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 상태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보스턴 칼리지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기대수명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paq@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