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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 이끌던 주력업체, 경기난으로 ‘파리목숨’ 업체으로 몰락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국 경제를 이끌던 주요 업체들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인력감축을 빈번히 시도하는 ‘파리목숨’ 시장으로 전락했다.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월마트와 인텔, 할리버튼 등 미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주요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인력감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총 9만 6550명 분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한 때 가장 많은 인력을 동원했던 에너지와 컴퓨터ㆍ유통업체들이 경영난을 겪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부터 나섰기 때문이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에너지장비업체인 내셔날 오일웰 바르코의 휴스턴 본사는 총 1만 7850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내셔날 오일웰 바르코는 지난달 배당금을 축소하겠다고 밝혀 하루사이 주가가 6.2% 폭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전서비스업체인 슐룸베르거(Schlumberger) 할리버튼과 셰브론, 데본 에너지 등도 저유가의 여파로 각각 1만 2500명과 1만 200명, 7500명, 6000명 분의 일자리를 없앴다. 

[그래픽=문재연 기자/제작 툴=픽토차트(Piktochart)]

미국 대표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마트는 실적악화를 이유로 올해 16000명의 인력 감축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의 성장세에 밀린 월마트는 지난해 3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거두면서 미국 본토 매장 154곳과 해외매장 115곳을 포함해 총 269곳의 매장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2016년 회계연도(지난해 2월~올해 1월) 총 수입이 전년 대비 0.7% 감소한 4821억 달러(약 594조 9600억 원)을 기록했다. 3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의 칼을 들었다. 인텔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모바일칩 사업에서 발을 빼고 총 1만 2000명 분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컴퓨터 제조ㆍ판매회사인 델도 구조조정을 이유로 1만 명의 인력감축에 나섰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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