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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필리핀 새 대통령 “사형제 부활ㆍ교황 방문 취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범죄와의 전쟁을 위해 사형제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범죄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것도 진짜로 허용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에 교수형 부활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2006년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시절 사형제를 폐지했다.

하지만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 성폭행, 살인, 강도 등 범죄가 확대되고 있다며 사형제 부활을 강조했다.




또 범죄용의자나 체포를 격렬하게 저항하는 자에 대한 경찰의 사살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당선인이 다바오시장으로 재직한 기간 동안 범죄자 1000여명이 경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두테르테 당선인은 새벽 2시 이후 음주를 금지하고, 심야에 미성년자 통행금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만일 어린이들이 심야에 거리에서 발견되면 그들의 부모는 체포돼 감옥에 갈 수도 있다.

한편 두테르테 당선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막말을 사과하기 위한 바티칸 방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해 교황의 필리핀 방문시 교통체증이 빚어지자 교황을 ‘매춘부의 아들’이라고 욕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바티칸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미 사과 편지를 교황에게 보냈다”며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두테르테 당선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측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베니그노 아키노 현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해왔다.

또 BBC방송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대통령궁을 병원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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