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집권하면 환율도 달라질 수 있다…트럼프, 다음 타깃은 ‘강달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환율도 달라질 수 있다. 기존 대통령들과 달리 ‘강달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8월 트럼프는 강달러가 미국 경제를 해치고 있으며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강달러가 듣기 좋은 소리 같지만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감안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발언했다. 최근에도 달러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달러 가치 상승이 중국만 좋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워싱턴은 환율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외교 협회 선임연구원 로버트 칸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의 행정부는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환율 정책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예상이 맞아 떨어질 경우 한국 또한 장애물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아니더라도 최근 미국은 환율과 관련해 무역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 최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면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환율 전략 부문 마크 챈들러 대표는 “클린턴, 부시, 오바마까지 통화 전략에는 그간 지속성이 있었지만 트럼프는 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칸 연구원은 트럼프가 예상과 같이 행동할 경우 무역 파트너들의 보복이 뒤따라 궁극적으로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준비 통화로서 달러가 가지는 위상 또한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생각에 지지 입장을 보내는 전문가들도 있다. ‘달러 트랩’의 저자 에스와 프라사드는 “미국의 경제적 힘과 달러의 힘을 분리시키는 그의 시도는 미래의 대통령 후보들과 재무 장관들로 하여금 강달러를 맹목적으로 유지하는 데서 자유로워지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