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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시스터 액트’ 우피 골드버드는 왜 마리화나 산업에 진출했나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ㆍ한지연 인턴기자]우리에게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60). 그는 영화에서 화려한 과거를 숨긴채 수녀원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엄숙한 수녀원의 분위기에 동요되기는커녕 오히려 수녀원을 시끌벅적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우피골드버그는 이번엔 마리화나 산업에 진출을 선언하며 할리우드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골드버그는 ‘마야 엘리자베스’(Maya Elisabeth)와 함께 우피앤마야 (Whoopi & Maya)를 창업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캘리포니아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마야 엘리자베스는 대마초 관련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업가다. 그들은 생리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피 골드버그(왼쪽)와 마야 엘리자베스

지향하는 바는 확고하다. 바로 “편안함”. 의료용 대마초가 주는 편안함을 그는 강조한다. 실제로 우피 골드버그는 "녹내장으로 고생할 당시 두통에 의료용 마리화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손녀를 위하는 마음도 창업의 계기가 됐다. 우피의 손녀는 생리통으로 심하게 고생했는데, 그런 손녀를 보고 이번 창업을 생각해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골드버그는 베니티 페어(Vanity Fair)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제품을 만들기로 한 가장 큰 이유가 여성들이 배를 쥐어짜며 소파에 들러붙어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제품은 초콜릿부터 향료, 입욕제 등 다양하다. 모두 사용가능한 의료용 대마초와 팅크를 재료로 하며, 흔히 생각하는 시가에 담긴 대마초라곤 전혀 상상하기 어렵다. 

골드버그는 이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대마초를 피우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의료용 대마초의 좋은 성분은 빌릴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마초를 피우는 것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대마초의 몽롱함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다. 그저 그것이 가져다주는 '불편함을 잊는 작용'의 도움만을 받을 뿐이다. 대마초를 피운 후 회사에 갈 순 없지 않은가”라며 선을 그었다.

우피앤마야 제품들.

대마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아예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마초에 거부감을 가지거나 경험이 없는 이들을 위해 우피앤마야는 칸나비디올(CBD)만을 포함한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칸나비디올은 마리화나에서 가져오는 몽롱함이 가장 적은 성분이다. 이들은 앞으로 제품 판매 시장을 넓힐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연방법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만 판매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마리화나에 대한 경험이 없지만, 그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법에서는 마리화나를 금지하고 있지만, 콜로라도주와 워싱턴 주 등 19곳은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 곳도 워싱턴을 포함해 4곳이나 된다. 

워싱턴 주에서는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 한 바로 다음 해에 5억개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 미국 내 마리화나 시장은 57억달러(한화 약 6조 7000억원)이며, 2020년까지 마리화나 시장은 2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피 골드버그의 자산은 4500만달러(한화 약 529억원)로 평가된다.

vivid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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