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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해운동맹 탈락한 현대상선…“경영정상화 후 합류 가능성有”
-독일 하팍로이드 주도 제3해운동맹 발표 임박
-한진해운 포함되고 현대상선은 빠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그동안 글로벌 해운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3 해운동맹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 선사중에는 한진해운 한 곳만 제3 해운동맹에 포함됐다.

13일 외신, 해운업계에 따르면, 새로 재편된 2M과 오션 얼라이언스 ‘빅2’에 끼지 못한 나머지 해운사들은 이날 제3동맹을 결성을 발표한다. 독일의 하팍로이드를 중심으로 한국의 한진해운, 일본의 MOL, NYK, K라인, 쿠웨이트의 UASC, 대만의 양밍이 동맹으로 뭉쳤다. 

하지만 국내 선사 중엔 한진해운만 이름을 올리고, 현대상선은 빠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해운업계에선 두 선사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라는 허들을 넘더라도 새로운 해운동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다만 동맹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 추후 현대상선이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 “아직 동맹 결성의 최종 단계가 아니며 9월쯤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선사가 채권단의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상황이라 제3 해운동맹도 양사 중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곳을 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제3동맹에서는 한국선사 중 한곳을 넣겠다는 입장”이라며 “한진이랑 현대랑 자율협약중인 상황이니 둘중 살아남는 업체가 들어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5, 6월 중 경영정상화가 완료되면 동맹 가입을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해운동맹은 선박을 공유하고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종의 동업관계다. 해운동맹에서 빠지면, 중장기적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경쟁력이 약화된다.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 못지않게 새 동맹잡기에 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채권단 자율협약 돌입 오래전부터 새로운 동맹 결성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측은 앞서 “동맹체제 변화는 중국 해운사 합병과 APL 피인수 때부터 예고된 일”이라며 “한진해운은 그동안 다른 선사들과 협상을 진행해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현대상선은 동맹 논의 당시, 한창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 합류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세계 해운시장은 2M, CKYHE, G6, 03 등 4개 동맹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진해운은 기존 CKYHE, 현대상선은 G6 소속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코스코가 프랑스의 CMA CGM, 홍콩의 OOCL, 대만 에버그린과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나머지 선사들이 새 동맹을 찾아야하는 처지가 됐다. 그중 큰 선사인 독일의 하팍로이드는 UASC와 합병을 검토중인 가운데,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과 새 동맹 결성을 논의해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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