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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자일리톨 성분, 애완견에게는 독약”
“발작·죽음 등 심각한 결과 초래” 경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자일리톨 성분이 애완견에 유해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FDA는 12일(현지시간) 자일리톨 성분이 애완견에 “독약이나 마찬가지”라며 “급작스런 발작이나 죽음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일리톨 성분이 애완견에게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펫 포이즌 헬프라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애완견이 자일리톨 성분을 섭취해 응급처치 등을 요청한 건수만 2900여 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수의사 도미닉 타우어는 “자일리톨 성분은 개에게 치명적인 독극물”이라며 “껌이나 린스, 치약 등 자일리톨 성분이 많은 제품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FDA가 재차 자일리톨 성분이 애완견에 위험하다고 밝힌 이유는 그만큼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간 음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FDA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개껌이나 애견용 사탕에도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며 “애완식품에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호두버터나 땅콩버터, 비타민제, 유기농 쿠키를 비롯한 오븐요리에 자일리톨 성분이 다량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애완견에게 해당 식품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애완견이 자일리톨 성분을 먹으면 저혈당이나 발작, 뇌나 간 손상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제임스 니콜라스 수의사는 FDA의 경고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설명했다”며 “FDA가 모든 식품에 자일리톨의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FDA는 자일리톨 성분이 고양이에게 위험한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수의사들은 자일리톨 성분이 고양이에게도 치명적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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