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의회주의’ 관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정의화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혁’을 우리 정치권이 풀어야 할 숙제로 제시했다. 국회가 매번 ‘최악’이라는 오명을 쓰는 배경에는 협치보다는 갈등을 유발하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가 있다는 것이 정 의장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다당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의장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치 대립구도 완화를 위한 과제’ 학술회의에 참석해 “역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매번 ‘최악’이었다. 서로 선의에 경쟁을 하되 기본적인 예를 갖추고, 신의가 바탕이 되는 정치를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치 대립구도 완화를 위한 과제’ 학술회의에 참석해 정치불신의 주요 이유로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와 그리고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꼽았다.

정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이유로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와 그리고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꼽았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 정쟁의 정치구도, 승자독식의 갈등 유발적 정치구조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다당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 의장은 또 “대다수의 국민이 스마트폰을 쓰는 ICT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정당의 모습도 이제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모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정당은 국민의 의사를 공정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현재의 간접적 민주주의에서 직접적 민주주의 시대로 갈 수 있는 도구인 셈”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20대 국회에서는 선거구제 개편, 민의를 반영하는 디지털정당의 등장을 통해 지금까지의 대립구도를 해결하고, 정쟁이 아닌 협치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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