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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신현우 前 옥시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청구…과실치사 혐의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혐의로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의 신현우(68ㆍ사진) 전 대표를 비롯해 전 연구소장인 김모씨와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습기 살균제인 ‘세퓨’를 제조하고 판매한 오모씨도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 등 옥시 전ㆍ현직 관계자 3명은 2000년 10월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ㆍ판매해 이용자들이 숨지거나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한 허위ㆍ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포힘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정부가 폐손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한 인원은 221명인데 이 가운데 177명이 옥시 제품 이용자다. 사망자도 90명 중 70명으로 가장 많다.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영국 본사가 제품 개발ㆍ판매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며 나는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옥시 전·현직 관계자 진술과 관련증거 등을 토대로 그가 제품 개발·판매의 최종 책임자이자 의사 결정권자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해외 독성학계 저명학자의 권고 등을 통해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무시하고 제품 개발·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는 13일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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