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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휴대성에 스타일까지 챙겼다…‘후지필름 X70’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하이엔드 카메라의 성능은 챙기면서 덩치는 줄인 ‘물건’이 등장했다. 후지필름 X시리즈의 신작인 ‘X70’ 다.

후지필름이 X 시리즈를 내놓은 지도 5년 여가 흘렀다. 스마트폰과도 경쟁해야 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후지필름은 X시리즈로 ‘고성능’과 ‘휴대성’에 승부수를 걸었다. 전략은 통했다. 전체 카메라 시장의 매출은 2008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X시리즈는 반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작인 X70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X70의 첫인상은 한 마디로 ‘멋스럽다’. 과거 필름 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은 클래식한 멋을 풍긴다. 여기에 올블랙 컬러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스타일은 물론, 휴대성도 내세울만 하다. 340g의 무게는 ‘똑딱이’처럼 가벼운 건 아니지만, 프리미엄 사양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촬영 시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엔 고무 패킹이 덧대져 그립감이 안정적이다. 




X시리즈 모델 중 최초로 180도 틸트형 터치 패널을 탑재한 점도 눈길을 끈다. 틸트형 LCD 화면은 시야보다 높거나 낮은 피사체를 찍을 때 화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180도로 젖히면 셀프 촬영에 적합한 모드가 된다. 터치형 패널은 촬영을 한결 수월하게 돕는다. 초점을 맞추는 것부터 촬영까지 손가락 터치 만으로 가능하다. 찍은 사진을 볼 때도 스와이프나 드래그, 핀치 줌, 더블탭 확대 등 스마트폰에서 익숙한 모션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초보자들도 손쉽게 고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X70은 1630만 화소, 35mm 환산 28mm F2.8의 밝은 광각렌즈를 탑재했다. 사람의 눈보다 조금 더 넓은 시야각으로 풍경은 물론, 스냅 촬영에도 적합하다. 28mm 고정 단렌즈를 탑재했지만, 플래그십 제품 X-T1과 같은 APS-C 센서를 사용해 비슷한 수준의 고화질을 구현한다.

카메라 상단엔 노출 보정 및 셔터 스피드 다이얼이 있어, 노출 설정 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전문가 또는 아마추어 사진가의 서브 카메라로도 손색 없다. 이것저것 조작하는 것이 번거로운 이용자라면, SR 자동 모드로 두고 찍으면 된다. 상황에 따라 최적의 모드를 알아서 찾는다. X70을 들고나가 산에 초점을 맞추니 ‘풍경’ 모드로 바뀌고, 렌즈를 머리 위로 향하게 했더니 하늘을 인식했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2종, 가격은 89만9000원이다. 색감이나 심도 표현 등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X시리즈 모델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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