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피스텔을 바카라장으로…불법 카지노 운영한 조직폭력배 검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수 년동안 오피스텔 등지에 도박장을 개설해 14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취득해 온 조직폭력배ㆍ총책ㆍ도박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시내 오피스텔ㆍ아파트ㆍ빌라에 도박장을 개설해 가정주부 등 서민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인 혐의(도박장소개설)로 ‘상봉동파’ 조직폭력배 윤모(39)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카운터 김모(39) 씨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년 4개월동안 서울 시내 오피스텔ㆍ아파트 등지를 2~3개월 단위로 단기 임차해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며 바카라 도박장 32곳을 개설했고 총 14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벌어왔다.



윤 씨는 불법 도박장 조직의 총책을 맡으며 하우스장→바지사장ㆍ손님모집책ㆍ보안팀 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조직을 운영해왔다. [사진=윤 씨의 불법 도박장 운영 조직도,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에 개설되 불법 도박장에서 도박자들이 실제 도박하는 모습.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윤 씨는 예전에 다른 도박장에서 조폭들이 돈을 잃고 행패를 부리는 것을 막아주다 직접 도박장을 개설해 자신의 이름을 딴 ‘△△라인’이라는 도박장 조직으로 확대시켜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라인’은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지의 7개 하우스로 구성돼 윤 씨→’신 여사‘ 등 7명의 하우스장→바지사장ㆍ손님모집책ㆍ보안팀 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도박장 조직임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들은 모집책이 강원랜드에서 함께 도박한 50ㆍ60대 가정주부 등 손님을 모으고 난 후 보안팀이 지하철역처럼 도박장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손님들을 차에 태워 이동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 일당이 실제 바카라 도박운영에 사용한 칩과 범죄 수입금.

7개의 하우스장은 창문과 환기구가 검정비닐로 막혀 불빛과 담배연기가 새어나가지 않아 장기간 범행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씨와 조직원들은 도박장 운영으로 번 수익들 대부분을 강원랜드 등지에서 도박이나 유흥비로 소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 개설조직은 서민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게 한다”며 “앞으로도 강도 높은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