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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실배니아의 시진핑 따라잡기?…공무원 접대ㆍ선물받기 금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펜실배니아주 주지사가 주 정부 공무원들의 접대받기, 선물 수수 금지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反)부패’ 행보를 상기시키는 조치다. 펜실배니아에서는 앞으로 ‘로비’가 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주당 소속 탐 울프 주지사가 행정명령을 통해 직원들이 펜실배니아주의 규제 하에 있는 사람, 혹은 펜실배니아주와 사업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선물의 개념에는 스스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식사부터 스포츠 티켓, 요트 즐기기 등이 모두 포함됐다. 울프 주지사는 나아가 이것이 주의 법률로 자리잡도록 주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사진=탐 울프 주지사]

울프 주지사는 이번 조치가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도를 낮추고 신뢰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정부를 갖고 있는가”라며 “이것이 정부 개혁이 내게 중요한 일인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매일 밤 공짜 식사를 얻어 먹으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공에 봉사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극히 저가의 물품도 용인되지 않는다. 울프 주지사는 “누군가 내게 물 한 병을 건넨다면 1달러를 도로 받게 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FT는 펜실배니아주의 이번 조치가 2013년부터 중국에서 시작된 시 주석의 반부패 개혁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치, 비리에 대한 사정 바람을 맞게 되면서 고위층 상당수가 법망에 걸렸다.

울프 주지사는 시 주석의 정책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이번 계획이 그의 정책에 기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자료=위키피디아]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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