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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 살균제 수사] 檢, 롯데마트ㆍ홈플러스 관계자 소환 임박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마트ㆍ홈플러스 책임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 시작한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에 이어 이르면 이번주부터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ㆍ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기존에 조사받았던 옥시와 버터플라이이펙트와 함께 제품 유해성이 확인된 4개 업체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셈이다.

특히 롯데마트 관련 소환자 가운데는 제품의 ‘약식’ 안전성 검사를 수행한 뒤 ‘문제 없다’는 판단을 한 미국 컨설팅업체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당시 시중에 유통되던 가습기 살균제들의 모습.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두 유통업체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인기를 끌자 자체 브랜드 상품(PB)으로 2006년, 2008년 각각 유사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정부가 폐손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한 피해자는 롯데마트가 41명, 홈플러스가 28명으로 사망자는 각각 28명, 12명에 달한다.

한편 검찰은 전날 오전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독성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국내 독점 공급한 곳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의 제품이 SK케미칼이 만든 PHMG를 원료로 썼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PHMG를 공급할 때 흡입 독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PHMG가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SK케미칼이 PHMG의 유해성과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전용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민ㆍ형사상 책임을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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