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 척추를 누르는 힘에 의해 척추 뼈에 골절이 생기는 척추 압박골절은 심한 급성 통증을 일으키지만 2주에서 3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노인 환자는 폐 기능 저하, 근력 저하, 정맥 혈전증, 감염,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척추 압박골절 치료를 위해 이전에는 골절된 부위에 굵은 바늘을 이용해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경피적 척추 성형술이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척추 성형술 후 인접한 부위의 척추가 추가적으로 골절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2주간의 자연 치유 기간을 기다린 후 척추 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경피적 척추 성형술이 의뢰된 169명의 환자에 대하여, 척추 성형술을 시행하기 전 척추 후관절 주사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의 통증 경감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 후관절 주사를 먼저 시행한 경우 46%의 환자에서 통증이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23%의 환자는 통증 감소로 경피적 척추 성형술을 취소했다.

이 교수는 “부러진 척추 안으로 굵은 바늘을 넣고 시멘트를 넣어 굳히는 경피적 척추 성형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 볼 때 1/4의 환자가 척추 성형술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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