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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27일 히로시마 방문...日에 원폭투하 사과(?)
[헤럴드경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를 27일 방문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 최초다.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이곳이 역사상 최초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였기 때문이다.

70여년전 미국과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서로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된 양국의 전쟁은 1945년 8월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당시 일본에겐 승산이 없었다. 인적-물적 자원, 전술, 전략 등 모든 역량이 뒤쳐졌다. 그러나 패배 선언을 하지 않은 채 결사 항전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입장에선 일본의 항전 의지를 꺾을 수단이 필요했다. 본토 상륙작전을 감행할 경우 미군 측 사상자 역시 적어도 수십만명이 예상됐다.

결국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역사상 쓰인적이 없는 최초의 핵무기인 ‘리틀 보이’가 일본 본토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터졌다.

당시 일본은 3대의 공군기가 본토에 접근하는 것을 추적하고 공습 경보를 발효했었다. 그러나 이내 취소했다. 정찰 목적의 소규모 편대로 오판한 것이다.

투하된 핵무기로 버섯모양의 핵구름이 발생했다. 18㎞ 상공까지 치솟았다.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6㎞ 이내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다.

모든 건물의 90퍼센트가 완전히 소멸됐다. 약 25만5000명이 거주했고, 이 가운데 7만명이 초기 폭발로 산화했다. 이후 방사능 피폭으로 수십만명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다.

히로시마 원폭에도 일본 정부는 패배 선언을 하지 않았다. 3일 후에는 나가사키에 두번째 원폭이 투하됐다.

그리고 같은 달 10일 일본천황은 연합군 측에 무조건 항복 의사를 전달했다. 5일 후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기나긴 전쟁은 막을 내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27일 방문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동행할 예정이다.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이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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