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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노숙인 보호’ 공무원 등 32명 서울시장 표창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9℃까지 내려가던 지난 1월 23일, 반포동에서 노숙을 하던 주(72) 모 씨는 한달간 매일같이 찾아오는 거리의천사들 상담원과 서초구청 직원 박하수 주무관에게 마침내 마음을 열었다. 서초구청 샤워실에서 깨끗하게 샤워를 한 후 거리의 천사들에서 얻어준 응급쪽방에 들어가서 5개월째 생활하며 자립을 꿈꾸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겨울 특별보호대책기간 동안 거리노숙인 보호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자치구, 국ㆍ공립병원, 서울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 공무원 21명과 노숙인시설 종사자, 시민 11명 등 총 32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전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거리노숙인을 위해 ‘겨울철 거리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한파특보기간(1월 18~24일) 시ㆍ자치구ㆍ노숙인시설 합동으로 거리상담반을 50개조 118명으로 확대해 운영했고 고령자ㆍ중증질환자 등은 119신고와 시설입소 조치, 응급쪽방을 제공해 안전사고를 막았다.

서초구청 사회복지과 박하수 주무관을 비롯해 성동구청 사회복지과 이정대 주무관은 지난 동절기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관내 거리노숙인들을 살피고, 취약지역을 순찰했으며, 직접 설득이 어려운 노숙인들은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노숙인 정신건강팀 등의 전문기관에 요청해 끝까지 노숙인들을 보호했다.

서울역희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유재진 사회복지사는 노숙인 최대 밀집지역인 서울역 일대의 노숙인들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노숙인 위기대응콜 출동 등 8년동안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치과 의사와 간호사, 치기공사 등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열린치과봉사회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에서 약 1100여 건의 무료 치과진료를 진행했고 132명의 노숙인에게 무료로 틀니를 제작해 주는 등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을 줘 표창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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