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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수익자 부담 소논문활동 금지…학부모 과부담 지적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대학 입시에서 주요 ‘스펙’ 중 하나로 떠오른 학생 논문과 관련해 학부모에게 연구비를 요구하는 관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학부모에게 과도한 부담과 함께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는 학교 내 수익자 부담 R&E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는 연구ㆍ교육(Research & Education)을 일컫는 용어로, 학생들이 지도교사나 교수와 함께 조사ㆍ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습하는 활동을 뜻한다.


학생들의 연구 활동을 장려해 심화학습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행해지고 있지만,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단 몇 줄의 평가를 넣기 위해 일부 고교와 사교육 업체들이 학생들을 과도한 ‘스펙’ 경쟁에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 R&E를 위한 연구 예산 학부모에게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공립고에서는 학생 2~5명이 팀을 이뤄 1년간 연구를 진행하면서 팀당 연구비 400만원을 학부모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논문’으로 불리는 이 활동은 최근 대입에서 성적 외에 다양한 활동을 중시하는 학생부 비중이 커지면서 상당수 고교생 사이에 ‘필수 스펙’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대입 전문가들과 주요 대학들의 입학 관계자들은 소논문 활동이 합격여부를 좌우하지 않는다며 일선 고교의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수익자 부담으로 R&E를 진행할 경우 고액의 수업비를 학부모가 지게 돼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있어 학교 내 수익자부담 R&E는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별로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재능 기부나 교사의 지도를 통한 체험 중심의 심화연구 활동은 적극적으로 권장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수익자 부담 R&E 금지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과열 경쟁을 완화시켜 학교 교육 정상화를 지원해 학생과 교사 중심의 연구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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