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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막살인 조성호의 궤변 “내가 겁이 많아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계획적 살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10일 현장검증에 나서며 안산단원경찰서 앞에서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로 죄송하다.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시신을 토막낸 것에 대해선 “여러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 결정하고 난 후에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며 “자수할 생각은 처음엔 있었는데 너무 겁이 많이 나서 자수하지 않았다”며 토막 살인을 저지른 살해범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 씨가 10일 오전 현장 검증을 위해 인천 연수구 모 빌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orp.com]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조씨의 토막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경찰은 조씨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진술을 뒤집고 미리 망치를 준비해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 계획 살인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피해자 최모(40)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시신을 훼손해 같은달 26일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했다.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orp.com]

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시신을 유기한 상태에서 다시 살인 범행 현장인 집에 들어가서 살았다는 것은 공포심 등을 생각했을 때 일반 사람에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성격 장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범행 전후 정황을 살펴보면 조 씨가 피해자만 없애면 그 집을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다 하는, 단순한 동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그 집에서 먹고, 자고, 영화를 보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에 비췄을 때 공감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성격장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조 씨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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