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봄비에 낙상주의!] 엉덩방아 찧고 계속되는 통증…꼬리뼈증후군 의심
realfoods
- 앉을 때마다 꼬리뼈에 극심한 통증…치료 미루면 통증 만성화될 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전국에 포근한 봄비가 내리고 있다. 미끄러운 빗길에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한 순간 방심하다 엉덩방아를 찧으면 옷을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통증을 방치했다 만성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가장 많은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꼬리뼈’다. 꼬리뼈는 엉치뼈에 달려있는 척추의 가장 끝부분으로 양측 엉덩이 사이 골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해 있다.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해주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허리나 다리 등 아무 이상이 없고 꼬리뼈 주위만 아프다면 ‘꼬리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꼬리뼈가 직접적 외상에 의해 안쪽으로 더 휘어지거나 비뚤어지면서 근육과 인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앉을 때마다 받게 되는 압박으로 인해 꼬리뼈 주변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물혹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앉아 있을 수도 없을 뿐더러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동환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꼬리뼈증후군은 대부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외상에 의해 발병하지만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올 수도 있고,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장시간 앉아 있을 때도 유발될 수 있다”며 “꼬리뼈에 이상이 생기면 배변 시에도 꼬리뼈에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상태를 잘 살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심한 부상이 아니라면 젊은층에서는 3~5일 이내 완치되지만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반사신경이 둔해진 중년층 이상은 문제가 심각하다. 꼬리뼈가 부러졌을 때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걷지 못하거나 앉기도 어려울 수 있다. 수술 후에도 보행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임 원장은 “빗길에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이 경직되면서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골절이나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고 되도록 빙판길에서 보행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