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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사실은 ‘부르는 게’ 값…서울대공원 최고 ‘귀빈 동물’은?
-국제멸종위기종 로랜드고릴라 최고몸값…2위 피그미하마
-인기동물 베스트10ㆍ힐링 장소 ‘ZOO SPOT 10’도 공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최고 몸값은 어느 누구일까? 정답은 아프리카에서 온 `로랜드 고릴라’다. 전 세계에 300~4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국제멸종위기종으로 몸값이 10억 원이 넘는다. 굳이 가격으로 따지면 1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게 동물원 안팎의 평가다.

서른 넷 눈 먼 수컷과 결혼하기 위해 멀리 영국에서 시집 온 네 살 암컷 ‘피그미하마’, 달마대사와 똑 닮은 ‘달마수리’, 알을 낳는 포유류인 ‘짧은코가시두더지’까지 억소리 나는 몸값을 자랑한다.

이름도 스토리도 특별한 이 동물들을 만나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자. 서울대공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직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하신 몸 베스트 10’을 소개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어캣, 사막여우 등 ‘인기동물 베스트 10’, 동물원둘레길 등 ‘ZOO SPOT 10’도 부록처럼 공개했다. 

멸종위기 등급, 가격 등 가치를 순위로 매겼을 때 가장 ‘귀하신 몸’은 로랜드고릴라(①)로 시세로 10억원이 넘는다. 2위는 ‘애기하마’라고도 불리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 피그미하마(②)가 차지했다. 말레이곰(③)은 3위, 큰개미핥개(④)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귀하신 몸 베스트 10=멸종위기 등급, 가격 등 가치를 순위로 매겼을 때 가장 ‘귀하신 몸’은 로랜드고릴라 우지지(수컷, 1994년생)와 고리나(암컷, 1978년생) 부부다.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난 2012년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왔다.

2위는 ‘애기하마’라고도 불리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 피그미하마인 하몽(수컷, 1983년생)과 나몽(암컷, 2012년생) 부부다. 영국에 있던 나몽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해 청년들이 힘을 모아 크라우드펀딩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몸값은 1억 원을 훨씬 웃돈다.

멸종위기종으로 곰 중에 가장 작은 종에 속하는 말레이곰과 60cm의 긴 혀를 1분에 160회나 날름거리는 큰개미핥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토종동물 노랑목도리 담비, 난폭한 성격의 박치기 선수로 사자도 두렵지 않은 아프리카물소, 달마대사를 닮은 ‘달마수리’도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알을 낳아 주머니에 넣고 키우는 포유류 짧은코가시두더지와 호주에만 사는 대형조류 화식조, 멸종위기 2급의 우리나라 고유종인 금개구리도 10위권에 안착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국내 타 동물원에 없는 동물 70종 326마리(포유류 32종 189마리, 조류 22종 96수, 양서파충류 16종 41수)가 살고 있다. 이 중 국제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은 30종이나 된다.

인기동물 베스트 10=뭐니뭐니 해도 우리 앞이 인파로 북적이는 인기동물 1위는 아프리카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이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동그란 눈으로 보초를 서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인 미어캣은 실제로 무리 중 서열 꼴찌가 보초를 담당한다.

2위는 소설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의 친구이자 ‘뽀로로’의 영리한 발명왕 친구 에디로 전 세대의 사랑을 두루 받고 있는 사막여우가 차지했다. 3위는 ‘초원의 개’로 불리는 프레리독이다. 1~3위를 차지한 미어캣, 사막여우, 프레리독은 서울대공원 내 100주년 기념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뽀로로’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펭귄은 4위를 차지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서는 남극이 아닌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특별한 ‘자카스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인도 청공작ㆍ백공작과 다람쥐원숭이, 토코투칸, 카피바라, 나무늘보, 캥거루의 인기가 높다

힐링을 위한 특별한 장소, ZOO SPOT 10=서울동물원의 특별한 힐링 장소 1위는 뜻밖에도 화장실이다. 동물원 입구와 가장 가까운 제1아프리카관 내 화장실에는 기린과 아프리카 영양이 뛰어노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창문이 나 있어 마치 아프리카 초원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직경 90m, 높이 30m의 초대형 큰물새장은 자연 물새들의 천국인 큰물새장과 제2아프리카관에 있는 옥상정원 벤치도 ‘주 스팟’으로 꼽힌다. 라이언카페와 백두산호랑이숲 표범사, 공작마을, ‘미술관 옆 동물원’ 촬영지, 동물원 둘레길, 차카차카 놀이터,조절저수지도 가볼만하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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