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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치락뒤치락 美 대선 전망…트럼프 앞선다vs그래도 아직은 힐러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곳곳에서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가 등장하면서 미국 대선 전망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잠시나마 트럼프가 양자 구도에서도 힐러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등장했다가 ‘여전히 힐러리 대세’를 뒷받침하는 예측과 조사 결과가 다시 나오고 있다. 6달 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향후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특히 주목되는 이유다.

최근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힐러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등장한 가운데 ‘그렇지 않다‘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의 초당파 정치전문 온라인 뉴스레터인 ‘사보토스 크리스털 볼’의 편집장 카일 콘딕은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힐러리가 10%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1988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민주, 공화 양당 대선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0% 포인트 미만이었고, 2012년 선거 때는 51.5 대 48.5로 박빙의 승부를 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0%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낙승을 거둘 것이라도 내다봤다.

콘딕은 그 이유로 미국 유권자의 인종 분포 변화를 꼽았다. 2012년 대선 때 백인 유권자는 72%, 흑인은 13%, 히스패닉은 10%, 아시아계는 3%였다. 하지만 올해 대선 유권자의 인종별 분포는 백인 70%, 흑인 12%, 히스패닉 12%, 아시아계 4%로 백인은 줄고 유색인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대선에서 백인을 제외한 유색인종의 민주당 지지는 압도적이었다.

트럼프가 분노한 백인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쥐고 있긴 하지만, 백인 여성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비호감 도가 매우 높은 것도 변수다. 지난 4월 초 갤럽 조사에서 여성의 70%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는 백인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CNN 방송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지난 1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ORC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설문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41%를 얻은 트럼프를 13%포인트 앞섰다고 4일 밝혔다. 이 조사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것이어서 경선 결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지난달 27일에서 28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가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9%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2%포인트 앞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양자구도에서는 트럼프 필패’라는 중론과 배치되는 결과였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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