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산소용품 매출 늘어


하루가 멀다 하고 한반도를 점령하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깨끗한 공기까지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4월 28일까지 산소 관련 용품 판매량이 지난 2013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은 황사ㆍ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기 시작한 때다.

품목별로는 용기에 맑은 산소를 담은 ‘산소캔’ 제품이 3년새 76% 늘었다. 또 공기 중 오염물질과 질소를 제거, 고농축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인 ‘산소발생기’ 판매량도 5.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산소캔 판매량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들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경기도가 30%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4%로 2위를 차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등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비용을 들여서라도 맑은 공기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관련 신제품도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지난달 산소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났다.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 매출도 75%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콧속에 꽂는 형태의 마스크인 ‘노스크’의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아울러 공기 질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공기 측정기를 찾는 소비자도 적잖았다. 이 밖에 가정에 유입되는 황사ㆍ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같은 달 공기청정기의 매출이 77% 늘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