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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의 최대약점은 르윈스키 성추문?…트럼프 집중 공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 민주당 유력 대통령선거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남편 빌 클린턴의 르윈스키 성추문 스캔들이 그녀의 최대 약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르윈스키 스캔들은 1995~1997년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성들과 이전까지 벌여온 성 추문이 폭로된 사건이다. 빌 클린턴은 한때 탄핵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힐러리는 사실 르윈스키 스캔들의 최대 피해자다. 그러나 그녀가 이 사건을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미 공화당의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이를 집중공격하고 나섰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오른 힐러리 클린턴.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오리건주 유세장에서 “나보다 여성을 더 많이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와 반면에 미국 정치 역사상 빌 클린턴보다 여성에게 최악인 인물은 없었다”고 비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그는 이어 “힐러리가 (남편) 빌 클린턴과 바람을 피웠던 여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들었느냐”며 “그러고도 어떻게 여자 문제로 나를 공격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7일 워싱턴주 유세장에서도 “힐러리는 정치 역사상 최악의 여성 학대자(abuser)와 결혼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 일으킨 성추문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인디애나 주 경선을 앞두고는 ‘힐러리 저격수’로 유명한 에드워드 클라인 뉴욕타임스(NYT) 출신 기자를 만났다. 트럼프와 점심을 함께한 클라인은 ‘힐러리의 진실’(The Truth abouth Hillary)를 쓴 저자로, 클린턴을 권력중독자이자 이중 인격자로 묘사한 바 있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승리를 확보해 공화당 대선후보로 오른 도널드 트럼프. [사진=게티이미지]


클라인의 책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행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하지만, 클라인이 아닌 트럼프의 입을 통한 네거티브 공격은 클린턴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이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뉴스가 지난달 10~14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정직하다”고 평가한 유권자는 19%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35%를 기록한 트럼프보다 한참 뒤쳐지는 수치다. 배런스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비호감도는 각각 55%와 65%에 달했다”며 “누가 더 밉상으로 보이냐의 싸움에서 스캔들에 여러차례 휘말린 클린턴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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