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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해스님, “화엄경은 인간사용설명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화엄경’은 인간사용설명서에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써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죠.”

불교경전의 최고봉으로 불리지만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한문 탓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화엄경 전권을 번역한 조계종 국제선원 선원장 대해스님은 화엄경을 한마디로 ‘인간사용설명서’라고 풀이했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경전은 설명서이기때문에 설명서를 읽고 바로 실행해보면 컴퓨터는 바로 돌아가게 된다며,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설명서인 화엄경을 읽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화엄경은 우주의 삼라만상은 그 어떤 것도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거나 생겨나는 일이 없이 서로의 원인이 되어 상호 의존적이며 일체가 곧 하나인 관계라는게 골자다.

대해스님은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인간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찾아들어간 사라지지않는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현상은 변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현상 중심으로 살기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고 했다.

대해 스님이 펴낸 화엄경은 전 60권으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弗華嚴經ㆍ전80권) 을 번역했다.
화엄경 완역은 탄허스님, 거부스님, 무비스님이 작업한 세 종류가 나와 있지만 절판된지 오래다. 또 비구니스님으로는 대해스님이 처음이다. 이번 번역은 쉽게 풀어써 술술 읽히는게 특징이다. 주석이나 해설이 없어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부처님이 말하고자 한 뜻에서 벗어나지 않게 번역했다고 대해스님은 자신했다.

평소 어린이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해스님은 화엄경 완역 출간과 함께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인성을 근원적으로 계발 함양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카드게임 ‘법왕자’를 고안, 제작했다.

이 게임은 자기내면의 무한성, 창의성을 계발하는 게임으로 놀이를 통해 나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

대해스님은 “우리 안에 본래 갖춰져 있는 생명의 법칙을 활용해서 게임을 하는 것인데, 이 생명의 법칙(법왕자)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게임의 법칙을 알아 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재미가 있다”며,“이 게임의 법칙이 바로 실제 삶의 법칙이기 때문에, 삶에 바로 적용해 지혜롭고 원만하고 풍부하게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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