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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에 뭐하세요 ⑤]집에서도 옥시 OUT!…니들 없이도 살 수 있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반(反)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정서와 함께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롯데마트는 옥시 전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이번 주부터 중단하는 한편, 일반 진열대에 있는 옥시 제품도 단계적으로 철수시킨다고 밝혔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중단했다.

소비자들도 옥시 제품 목록을 공유하는 등 발빠르게 대체품을 찾아 나서는 중이다. 그러나 화학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대체품을 선뜻 고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에 친환경ㆍ천연 가습기 살균제와 세제, 제습제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옥시 제품을 대체할만한 방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4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옥시제품을 소비자가 외면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옥시크린ㆍ쉐리= 지난 30년간 마트 진열대를 지켜온 옥시크린의 대체품은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다. 표백작용을 하는 과탄산소다는 산소표백제인 옥시크린의 좋은 대체제다. 표백력도 뛰어나지만 계면활성제, 형광증백제, 인공향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있어 피부질환이나 아토피 걱정에서 안심이다. 여력이 된다면 중조(탄산수소나트륨)와 코코베타인, 애플워시, 미생물 EM, 아로마오일 등을 추가하면 좋다.

아울러 섬유유연제 쉐리는 구연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 물 500g과 구연산 1 티스푼이면 족하다. 다만 세탁 처음부터 구연산을 넣게 되면 탈색ㆍ변색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섬유유연제 투입 단계에서 따로 넣어줘야 한다. 구연산이 번거롭다면 식초를 대신 넣는 것도 방법이다.

▶옥시싹싹= 청소세제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으로 대신할 수 있다.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에 산성인 구연산을 혼합하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이 강력한 세정력을 발휘해 찌든 때ㆍ오염 등을 제거해준다.

세탁조 청소 세제는 구연산,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로 해결된다. 과탄산소다 종이컵 2컵, 베이킹소다 반컵, 구연산 반컵을 섞어 만든 천연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10분간 돌린 뒤 2~3시간 방치하면 말끔해진다.

▶물먹는ㆍ냄새먹는 하마= 요즘같이 비가 자주 내려 습한 시기엔 ‘물먹는 하마’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여름철 옷에 곰팡이가 필까봐 옷장 곳곳에 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를 배치하기도 일쑤. 제습제도 가정에서 손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필요한 준비물도 염화칼륨 200g과 한지가 전부다. 그릇에 염화칼륨을 넣고 그 위를 한지 또는 부직포로 덮으면 완성이다. 시중 제품 1개 가격으로 여러 개를 만들 수 있다.

아울러 냄새먹는 하마는 말린 커피 찌꺼기나 베이킹 소다로 대체 가능하다.

▶가습기 살균제= 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베이킹소다는 그야말로 만능 세제다. 가습기 물통 안에 베이킹소다와 물을 넣은 뒤 타올 등으로 닦으면 간편하게 가습기의 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스팀 가전제품의 경우엔 베이킹소다 대신 물과 구연산 1~3g을 넣는다. 이후 전원을 켜 스팀을 몇 분간 분사한 뒤 전원을 끄고 통을 헹군다.

천연 세제를 이용한 살균이 걱정된다면, 천연 가습기 이용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습도가 높은 곳에선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한 곳에선 습기를 내놓는 숯은 천연 가습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탈취와 제독기능이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밖에 식물도 좋은 천연 가습기의 대체제. 특히 세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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