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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형의 반전②] 늘어나는 ‘합가’…중대형 특화평면 속속 등장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앞으론 주택시장은 1~2인가구가 주도한다는 얘기는 큰 이견이 없는 전망이다. 다만 가족구조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조금은 색다른 지표도 엿볼 수 있다. 부부와 미혼자녀, 부모 구성된 ‘3대 가족’이 늘어났다는 내용이다. 주택업체들도 이 분위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올 초 발표한 ‘2015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조부모와 부모,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족이 전체 가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 결과(4.9%)와 비교해 0.8%p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에, 흔히 핵가족으로 통하는 ‘2세대 가족’(부부+미혼자녀)은 6.2%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해석은 가능하지만, 주로 주거비와 양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합가(合家)하는 사례들이 일부 늘었다는 풀이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호반건설이 짓는 ‘송파 호반베르디움’ 평면 모델. 4베이, 4룸 설계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대가족 수요를 겨냥한다. (사진=호반건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중대형 아파트는 투자 측면에서 매입하는 게 대세였다면, 앞으론 필요에 의해 구입하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택업체들은 분양 아파트에 특화요소들을 갖춘 중대형 주택형을 포함시키며 이런 분위기에 재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선보이는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전용 84㎡E타입과 전용 110㎡타입에는 세대구분형 설계가 적용된다. 출입문을 따로 설치할 수 있어서 하나의 집에서 2개 가족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

태영건설이 공급하는 ‘광명역 태영 데시앙’에는 별도의 가족실이 적용된다. 1500가구(전용 84~102㎡)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주택형별로 4~5베이 설계, 이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된다.

삼성물산이 분양을 앞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전용 118㎡은 5베이 설계가 적용돼 3대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호반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전용 101㎡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4베이ㆍ4룸 설계가 적용된다. 가변형 벽체로 시공돼 거주자들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2010년 이후로 중대형 신규 분양을 크게 줄였으나, 여전히 큰 집이 필요한 수요들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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