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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ㆍ가천대,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탈락’
- 인하대, ‘총장 책임론’ 부각ㆍ학내 갈등 심화될 듯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선정에서 탈락했다.

가천대학교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 인천지역 대학 모두 낙마했다.

특히 학교본부의 프라임 사업 신청을 두고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했던 인하대는 ‘총장 책임론’이 부각할 전망에 있는 등 학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에 건국대 등 총 21개 대학을 선정, 발표했다.

6000억원 규모의 프라임 사업은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추진하는 대학 구조조정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 3년 동안 1년에 50억~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 프라임 사업 신청을 두고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했던 인하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프라임 사업은 교수와 학생들이 동의해야한다.

하지만, 인하대는 교수회와 학생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업설명회를 ‘번개’ 처럼 빠르게 진행한 뒤 ‘대학평의원회의 동의’라는 구색 맞추기로 사업을 신청해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신청 후에도 문과대학 학생회는 학생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프라임 사업 반대라는 결론이 나왔고, 게다가 독단적 학교 운영 반대를 위한 총학생 회장의 단식농성 등 구성원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라임 사업 선정에 탈락하자, 최순자 총장은 ‘인하광장(인하대 커뮤니티사이트)’에 참담한 심정의 글을 올렸다.

인하광장 열린 총장실에는 최 총장의 이름으로 ‘친애하는 인하대 구성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오늘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우울한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고 서두를 시작하면서 “우리 대학이 열심히 설계했던 교육부의 프라임사업이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열망이 결실을 맺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됐으며,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와주신 프라임 준비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구성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인하대 특성화 계획 및 정원조정 방안은 준비 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며 글을 마쳤다.

최 총장이 프라임 사업 탈락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내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데 대한 비판과 책임론이 부각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지난 3월 교육부에 기존 단과대학 10개, 학부 2개를 단과대학 8개, 학부 1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프라임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한편, 가천대는 선정 결과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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