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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회사채 시장“그래도 A급은 완판” 한일시멘트·국도화학·풍산 등
한일시멘트·국도화학·풍산 등

조선ㆍ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A등급 우량 회사채는 나오자마자 팔려나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급 회사채 발행에 나선 8개 기업 가운데 ‘A-’인 한솔홀딩스와 AJ렌터카를 빼고 6건이 모두 수요예측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한 기업은 한일시멘트(A+),국도화학(A+), 대웅제약(A+), 하이트진로(A), 풍산(A), 효성(A)이다.

이런 추세는 연초 A+ 등급인 LS전선과 한화케미칼, A등급인 한화와 SKC 등이 줄줄이 미매각 사태를 빚은 것과 대조적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경색이 작년 말이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한층 풀렸다”며 “특히 우량 등급인 A급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수요가 많이 몰리고있다”고 전했다.

한일시멘트는 4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이 몰리자 200억원을 증액해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국도화학이 내놓은 150억원어치 3년 만기물은 목표금액의 3배 이상이 몰리면서 모두 팔려나갔다.

대웅제약이 내놓은 3년물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인 3000억원을 끌어모았다.

A등급인 하이트진로, 풍산, 효성 회사채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다소 등급이 낮은 A-인 한솔홀딩스와 AJ렌터카가 내놓은 회사채는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솔홀딩스가 발행한 1년6개월물 250억원어치는 12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았다. 3년물 AJ렌터카 회사채는 400억원어치 모집에 100억원가량의 수요가 미달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A급 회사채 시장에서 연초보다 활기가 돌고 있지만 A급 중에서도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에 주로 수요가 몰렸다”며 “우량등급에서도 수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금융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조6029억원으로, 전월보다 4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86.7%인 1조3900억원어치가 우량 등급인 AA 이상 채권이었다. 구조조정 여파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우량채 위주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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